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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

과학고를 목표로 공부하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인데요.
분야 기타/기타 작성자 mentor 날짜 2011-04-29

-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이사 ( jpcho@wisementor.net )님의 답변입니다.


수학, 과학에 재능을 갖췄으며 이공계 진로에 확신이 있다면 과학고 진학은 훌륭한 선택입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하게 계열을 선택하지 않았으며 향후 이공계 진출을 고려중이라면 자사고(자립형사립고)를 추천합니다.

자사고는 문과반과 이과반으로 구분돼 있으며 2학년부터 자신이 원하는 계열을 선택해 공부하도록 교육과정이 진행됩니다. 때문에 과학고나 외국어고와 달리 이공계열이나 인문계열 사이에서 적성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자사고 중에서 이과의 특성을 잘 살리는 학교는 전주에 있는 상산고입니다.

상산고는 일반전형에서 234명, 특기자전형에서 126명을 뽑습니다. 수학특기자 선발인원은 75~80명으로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입상한 실적이 있거나 영재교육원에서 수학교육을 1년 이상 받은 학생이 유리합니다.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 수상실적이 없다면 중학교 수학성적의 과목석차가 1회 이상 3% 이내이고 수학교사의 추천이 있어야 합니다. 내신성적은 2학년~3학년 1학기까지 반영합니다.

자사고는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중학교 내신성적이 상위 6~8%, 특별전형은 3~5%이어야 지원할 수 있으며 비평준화 지역 명문고나 외국어고 이상의 치열한 입시 경쟁률을 보입니다. 자사고를 준비한다면 우수한 내신성적과 입상실적이 필요하며 사고력, 논리력을 갖춘 학생이 적합합니다. 면접 비중이 높은 만큼 각 학교에서 요구하는 출제경향을 분석해 주요 교과목 위주로 중학교 심화과정과 창의력 학습을 병행할 것을 권합니다.

이과계열로 선택하더라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외국어고(자사고 중에서는 민족사관고)를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외국어고는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진학하지만 학교 특성상 인문계열 학생이 많이 지원합니다. 하지만 고양외고와 안양외고처럼 이과 교육을 강화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특히 고양외고의 경우 입시전형에서 수학교과에 특별가중치를 부여하므로 이과 성향의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며 KAIST를 포함해 유명 대학의 진학률도 높은 편입니다.

학부 유학을 고려한다면 외국어고 안에 해외 진학반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사전에 파악해야 합니다. 유학은 혼자 준비하기 힘들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질수록 좋습니다. 현재 해외진학반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는 대원외고, 한영외고와 외대부속외고(용인외고)입니다.

외국어고 대부분은 2008학년도부터 내신성적 반영비율을 30%이상 높이고 특별전형 인원을 대폭 축소하면서 ‘내신+영어듣기+구술면접’으로 이뤄진 일반전형 선발인원을 늘렸습니다. 또 2010학년도부터 안양외고나 고양외고 같은 경기도 내 외국어고 입학자격이 경기도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 외국어고가 없는 시도 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로 제한되기 때문에 입시 변화 추이를 잘 살펴야 합니다.

과학고나 자사고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우선 자신의 성향과 학습습관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학교들은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곳이므로 경쟁적인 학습분위기가 조성됩니다. 경쟁적인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이라면 일반계 고등학교로 진학할 것을 권합니다.

어느 고등학교를 진학하든지 스스로 공부할 마음과 뚜렷한 목표가 서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자사고나 외국어고를 선택했을 때 갖는 장점이 추후 자신이 설계할 진로와 어떻게 연결될지를 고려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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