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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 - 영국의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대학
분야 기타/기타 날짜 2011-01-26
영국의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대학
케임브리지대
| 글 |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이사 ㆍjpcho@wisementor.net |

 
트리니티 칼리지의 도서관 전경. 이곳에서 뉴턴, 다윈이 공부했다.


케임브리지대는 오랜 역사를 지닌 대학 중 하나이자 영국에서 가장 큰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케임브리지대는 뛰어난 학문적 성과로 전세계에 명성을 떨치고 있다. 케임브리지대가 설립되기 이전부터 케임브리지는 역사적으로 유서 깊고 무역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도시였다. 그러던 중 옥스퍼드 시에서 학자와 시민 간의 분쟁이 일어났고 1209년부터 옥스퍼드의 학자들이 케임브리지로 이주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케임브리지대 최초의 칼리지인 피터하우스는 바로 이 무렵에 생겼으며, 프랑스의 파리대학과 영국의 옥스퍼드대를 모델로 삼아 대학 조직을 개편했다. 한때 쇠퇴기를 겪기도 했지만, 아이작 뉴턴의 시대라 불리는 17세기 후반과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수학 분야에서 많은 연구 업적을 남기며 명성을 되찾았다. 케임브리지대는 수학교육에 중점을 뒀으며 졸업 필수과목에 수학을 포함했을 정도였
다. 케임브리지대는 학교 행정이 대학본부와 수십 개의 칼리지로 나눠지며, 각 단과대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각각의 칼리지는 관리•교수•학습•조직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오랜 역사적 발달 과정을 통해 대학 전체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오고 있다. 케임브리지대는 학부생이 칼리지를 선택해 입학허가를 받으면 자신이 원하는 학과에 입학하는 중세시대 때의 전통을 고수한다. 수십 개의 칼리지 가운데 킹스 칼리지, 퀸스 칼리지, 트리니티 칼리지, 그리고 클레어 칼리지가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케임브리지대에는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제도가 많다. 오랫동안 유지돼 온만큼 내실 있고 교육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학부생은 학과 수업 외에도 개인지도교사에 해당되는 튜터에게 별도의 수업을 받는다. 학생들은 이 수업을 통해 논문 작성법이나 토론 능력을 기른다. 3학년을 마치고 난 뒤에는 ‘트리포스’(tripos)나 ‘영예의 시험’(examination for honors) 같은 각종 우등시험에 합격해야만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



 
퀸스 칼리지는 케임브리지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으로 꼽힌다.
1749년에 건축된‘수학의 다리’는 아이작 뉴튼이 수학적 이론에 기초해 디자인해 유명하다.


특히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우등시험은 18세기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다. 오랜 전통만이 지금의 케임브리지대를 있게 한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신학 같은 전통적인 학문의 중심지였지만, 근대에 이르러서는 과학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 케임브리지는 유럽 첨단과학의 원조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1990년대부터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이 발달하면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도전하는 최첨단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케임브리지를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케임브리지에는 1000개가 넘는 각종 IT, BT 관련 연구소와 기업들이 밀집해있으며, 이들은 케임브리지대의 이공계 학문 발전에 좋은 자양분이 되고 있다.

그 중에서 1970년에 설립된 사이언스 파크는 케임브리지대의 트리니티 칼리지가 운영하는 곳으로 IT, BT 관련 연구와 아이디어 상품을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다. 아이작 뉴턴, 어니스트 러더퍼드 같은 세계적인 물리학자를 배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유니레버, 히타치, 롤스로이스 같은 세계적 기업의 연구소가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세계 유수의 연구소가 사이언스 파크에 모인 이유는 케임브리지대가 배출하는 우수한 인재 때문이다.

사실 유럽의 전통있는 대학 가운데 몇몇은 지나치게 전통만 고집하며 새로운 도약을 하지 못해 경쟁력을 상실한 경우가 적지 않다. 케임브리지대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명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지켜온 칼리지 시스템을 통해 내부 경쟁력을 쌓고, 산학협력을 통해 받아들인 첨단 과학기술로 발전과 도약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치:영국, 케임브리지
홈페이지:www.cam.ac.uk
입학처:International Office, Fitzwilliam
House, 32 Trumpington Street, Cambridge CB2 1Q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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