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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

전공에 맞는 일관성 있는 활동
분야 기타/기타 날짜 2011-04-29

자신의 꿈을 한번 돌아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직업군을 결정했다면, 그것을 위해서 대학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러려면 다양한 전공과 분야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를 통한 탐색이다.



자기주도적 독서활동이란

청소년 시절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독서란 지식 습득의 차원을 넘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나와 저자와의 대화이자 정신세계의 여행이다. 그러나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양의 책을 읽었지만 그 목록이 지나치게 학습과 관련된 도서에 편중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개성과 가치관에 따라 선택한 책. 왜 그런 책을 읽고 싶어졌고, 읽어서 무엇을 얻었는지를 명확히 해야만 진정한 자기주도적 독서활동이라 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이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정한다면 독서활동이 그 밑거름이 된다.


1. 국제기구에서 전 세계를 위해 일하고 싶다면 영어소통력뿐 아니라 세계 역사와 경제, 정치, 사회문화 등 다방면의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우선 영어 내신 성적 관리에 신경 쓰고, 인증시험으로 객관적인 실력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그 분야에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람의 자서전이나 위인전을 읽어보고 자신이 정말 뛰어난 인재가 될 수 있을지, 그러기 위해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정리해둬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영어 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할 자료를 마련하고 독서활동을 더욱 풍부하게 할 수 있다. 더불어 왜 해당 학과를 지원하게 됐는지에 대해 스스로 명쾌한 답변이 마련될 것이다.


2. 과학기술을 연구하며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과학자로서의 전공수월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또한 독서를 통해 여러 분야의 과학 발전상을 접해보고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문과와 달리 이과계열의 경우 기본적인 지식이 없이 책을 읽기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기초지식을 습득한 토대 위에 관련 분야의 독서활동을 펼치는 것이 이과 독서활동의 특징이다. 따라서 물리, 화학, 생물, 지학, 천문 등 기초지식을 습득해 가면서 읽을 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전공하고 싶은 분야가 나타나면, 그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나 최고 권위자의 자서전과 저서를 읽도록 한다.



독서활동만큼 중요한 봉사활동

독서활동만큼 중요한 것이 봉사활동이다. 봉사활동은 자신이 결정한 인생 목표에 걸맞는 인격을 형성하는 과정이며, 사회적인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됨의 실천이다. 과거의 리더십이 반장, 회장과 같이 조직의 장이되는 것이 목표였다면, 현대의 리더십은 조직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봉사정신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국립대나 특수대와 같이 국민의 세금으로 인재를 키워내는 교육기관에서는 자기 자신만이 아닌 사회와 인류를 위해 일할 인재 양성을 중요한 교육목표로 두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학생 상담을 하다 보면 봉사를 하려고 해도 방법을 모르겠다는 경우가 많다. 정보가 없어 불안해하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설 컨설팅업체에서 소위 스펙이 될 만한 봉사활동이나 남들은 모르는 그들만의 행사에 참가시켜 무슨무슨 장관상, 기관장상, 국회의원상을 받게 해주는 사기에 가까운 행각이 벌어지고 있다. 봉사활동만 문제가 아니다. 교육과는 무관한 단체들이 시행하는 논술대회, 모의UN대회, 토론대회 등의 행사도 무수히 많다. 하지만 이러한 대회나 봉사활동의 문제는 전국 모든 학생들이 공평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가 공개돼 있지 않으며, 행사 주체의 주관적 기준에 의해 입상이 결정될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몇몇 대학을 중심으로 고액의 참가비가 소요되는 행사 참여나 일회성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입시의 자료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표가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막연히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거나 공공기관에서 봉사시간을 채우는 데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봉사시간만을 내세우려 하지 말고 봉사의 목적과 방법, 지속성, 동기, 그로 인한 가치관 형성의 변화를 정확히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교내 동아리를 활용하라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해서 그 내용을 정직하게 평가받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학교 중심의 봉사활동과 지역사회 행사에 참여하거나, 특기와 적성에 맞춘 학교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화학부, 수학부, 영자신문부 등 학습에 관련된 동아리 외에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다. 이런 종류의 동아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학교 행사뿐 아니라 지역사회 행사에도 참여해 봉사점수도 인정받고 의미 있는 경력도 쌓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학교와 교사를 비롯한 주위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이 필요하다.

경기도 D고교 2학년 남학생은 경영학을 전공해 CEO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동아리 활동으로 풍물패를 하고 있었다. 이 학생에게 어버이날 동네 노인잔치에서 효도공연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또 명절마다 지역 상권을 돌면서 불우이웃과 독거노인 돕기 성금을 걷어서 기증할 것을 제안했다. 대화를 나누는 학생의 눈빛은 진지했고 열정으로 가득 차 반짝였다.

이처럼 봉사란 누군가 기회를 줘야 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청소년다운 용기, 조금의 창의력이 있다면 스스로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봉사활동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모든 과정을 평가하고 기꺼이 칭찬해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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