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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공대 - IT 강국을 이끄는 인도의 두뇌
분야 기타/기타 날짜 2011-01-24
IT 강국을 이끄는 인도의 두뇌
인도공대
| 글 |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이사ㆍjpcho@wisementor.net |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인도를 가난하고 개발이 덜 된 나라로 알고 있지만, 사실 인도는 오래 전부터 세계적인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기지를 앞다퉈 설립할 정도로 IT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굳건하게 지켜오고 있다. 게다가 주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경제는 2030년에 일본을 추월하며, 2050년에는 유럽연합(EU)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가 이 같은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정책을 펼쳐 세계적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고급인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정부가 고급인력을 육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고 세계적인 IT산업의 기초가 된 곳이 바로 인도공대(IIT,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다.

인도의 전(前) 수상인 자와할랄 네루가 국가 차원에서 과학기술을 발달시켜야 한다며 1951년 카라그푸르에 첫 캠퍼스를 세웠다. 그 뒤 칸푸르, 마드라스, 뭄바이, 구와하티, 루르크, 델리 등 인도 전역에 6개의 캠퍼스를 추가로 설립했다. 각 캠퍼스는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정부 지원 70%와 자체 예산 30%로 운영된다. 캠퍼스 별로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특성과 주변 산업에 맞는 분야별 첨단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IIT 뭄바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IIT 뭄바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IIT는 설립된 지 불과 40여 년임에도 MIT, UC 버클리와 함께 세계 3대 공대로 꼽힌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12억 인도 인구 중에서 우수한 인재를 골라 양성했기 때문이다. IIT는 우리나라의 대학과 달리 대학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시험 비중이 높은 편이다. IIT는 사고 능력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 매년 500대 1의 치열한 입시 경쟁을 통과한 수재들이 IIT에 입학하고 있으며, 세간에는 IIT에 떨어져 미국의 MIT로 간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실제로도 IIT 입시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미국 아이비리그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는 사례가 있다.

하지만 이들을 진정한 ‘인재’라 부르는 이유는 그들이 입시를 위해서만 공부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IIT 학생들은 입학한 뒤에도 시쳇말로 ‘미친 듯이’ 공부를 한다. 미국 대학에서라면 석사과정까지 마쳐야 끝낼 수 있는 분량을 IIT는 학부과정에 모두 끝낸다. 졸업 이수학점도 165~180 정도로 많은 편이다. 교수의 사정상 수업을 못하게 되더라도 휴강은 없다. 이른 새벽이든 늦은 저녁이든 주말이든 가리지 않고 반드시 보강수업을 하도록 돼 있다. 교육과정이 이렇다 보니 IIT에서는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학생을 되려 이상하게 본다.

대학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도 일반 공대와는 다르다. 학부과정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 학습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학생들로 하여금 15~20여 개의 강좌를 반드시 듣도록 하고 있다. 과학기술에만 시야가 갇히지 않고 세계를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IIT의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이 미국이나 영국 유명대학의 높은 연봉을 마다하고 다시 IIT로 돌아와 우수한 교수진을 형성하는 것도 IIT의 교육 경쟁력이 되고 있다. 자신이 배운 것을 조국에 돌려줘야 한다는 의무감에 더해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설립 초기에는 ‘아시아의 MIT’라고 불렸으나 IIT는 이제 더 이상 아시아의 MIT가 아니다. 교수 대 학생 비율이 1대 8로 MIT의 1대 11을 능가한다. 교육비는 저렴한 반면, 졸업 후 수입은 MIT 출신과 차이가 없다. 설립 이래로 세계 대학순위 50위권에서 빠진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졸업생의 3분의 1을 외국 기업에서 스카우트해가고 있다. IBM과 NASA의 연구원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고 미국 IT업계에 인도 출신의 경영진과 임원도 상당수다. IIT는 인도 독립 이후 최고의 명품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위치:인도, 카라그푸르
홈페이지:www.iitkgp.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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