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 및 경영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 ||||
|---|---|---|---|---|
|
||||
| Q. 저는 의학에 관심이 있지만 성격이 워낙 활동적이라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경영학에도 흥미가 있습니다. 의사 외에 의학 관련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유망한 직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대한민국 의료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매년 개원하는 병원의 수가 많아져 과거와 달리 주변에서 병원을 쉽게 찾을 수 있죠. 요즘 병원들은 전문성은 물론이고 최신 시설에 야간진료 서비스까지 제공합니다. 서비스 정신이 부족한 병원은 무한경쟁 시대에 뒤쳐지기 때문이죠. 병원은 다양한 직업군들이 모여 있는 거대한 집합체입니다. 대형병원일수록 의사와 간호사 외에 회계, 관리, 정책 등을 담당하는 다양한 부서들이 존재합니다. 이 모든 부서들이 서비스 정신을 가지고 일하지 않는다면 병원의 경영은 악화될 것입니다. 실제로 병원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병원 도산율은 12~13%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부족한 경험과 무리한 경영에 따른 것이죠. 따라서 이제는 의료 분야에 특화된 지식을 갖춰 의료산업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의료경영컨설턴트 같은 직업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의료경영컨설턴트는 병원 주체와 주변의료 환경, 고객(환자)을 철저히 분석해서 문제의 해결 방안과 새로운 비전을 찾는 직업입니다. 예를 들어 의료경영컨설턴트는 일반기업들과 같은 광고를 제작하거나 브렌드화 마케팅 기법을 사용해서 병원이 좀 더 많은 환자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소규모의 관련 병원들을 모아 한 빌딩에 입주하게 돕고 자금조달 계획수립, 병원 입지 선정과 같은 운영에 필요한 모든 영역의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합니다. 의료경영컨설턴트는 병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일반 경영 컨설팅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를 병원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영컨설턴트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의료경영컨설턴트는 의료관계자 못지않은 전문지식과 의료업계의 환경과 의료산업기술 분야에 대한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경영과 의료 분야의 멀티플레이어라고 할까요. 의료경영컨설턴트는 기기를 사용할 환자의 수요를 예측하고 새로운 기기를 구매하기 위한 자금 확보 방법에 대해 컨설팅을 해야 하므로 항상 새로운 첨단 의학기기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병원의 진단과 치료절차 방법에 대한 개선점을 찾으려고 한다면 의사와 환자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이 때문에 의료분야에서 종사했던 사람들이 많이 진출하기도 합니다. 의료경영컨설턴트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관련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몇몇 대학에 개설돼 있는 의료경영학과나 이와 유사한 학과(가능하다면 의료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학에서 의료경영학과를 전공하지 않을 경우에는 문과의 경우 경영학이나 심리학, 이과의 경우 산업공학이나 생명공학, 간호학과 등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특화된 의료경영학을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의료경영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많지 않아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과 같이 의료경영학이 개설된 지 오래된 국가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경영대학원(MBA) 프로그램 내에 MHA(MHA, Master of Health Administration) 과정이 하나의 세부전공으로 돼 있는 경우가 있고, MHA가 따로 개설돼 MBA와 복수전공 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의료경영컨설턴트는 자신이 분석한 경영진단을 통해 문제점이 수정되고 여러 경영지표들이 좋아지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의료산업의 성격이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경기의 변동에 민감하지 않고 한번 입사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생활이 보장되는 분야이므로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기질이 강합니다. 때문에 컨설턴트로서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직원들을 설득해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변화에 대해 병원 내부에서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고 의사들의 경영 마인드가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경영컨설팅 회사의 활동이 활발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앞으로 의료 분야는 병원들끼리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고 높아져만 가는 소비자(환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진료적 측면 이외에도 경영적 측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는 전문적인 의료경영컨설팅 시장은 밝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병원이라는 특수한 조직과 환자의 욕구를 파악하고 고객인 의사를 이해하는 동시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관심을 갖고 진출해 볼만한 분야입니다 [참고사항] 국내 의료경영학 개설 대학교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의료경영학과 www.medicalmba.co.kr 가톨릭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 songeui.catholic.ac.kr/sohmp 계명대학교 의료경영대학원 healthcare.kmu.ac.kr 가천의과대학교 의료경영학부 경영전공 home.gachon.ac.kr/bb 고신대학교 의료경영학과 www.kshca.com 경운대학교 의료경영학부 shsm.ikw.ac.kr 대구한의대학교 의료경영학과 user.dhu.ac.kr/~emba 상지대학교 의료경영학과 dept.sangji.ac.kr/healthcare/index.do 교수님에게 듣는 전공 - 가톨릭대 의료경영대학원 김광점 교수 1. 의료경영학이 무엇인가요? 의료 산업 안에서 활동하는 개별기관들에 대해 연구하는 경영학의 세부분과로 볼 수 있다. 의료분야는 일반산업과 다른 특수한 성격을 띤다. 예를 들어 삼자 지불제도라는 것이 있다. 대개는 서비스를 받으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돈을 지급한다. 하지만 의료산업에서는 환자가 병원의 의사로부터 치료를 받을 때 직접 병원에 내는 돈도 있지만 많은 부분은 국가나 민영보험회사가 부담한다. 병원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공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병원은 서비스를 제공해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의 성격도 있지만 오직 수익성만 추구하는 영리기업들과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즉, 의료경영에서는 의료서비스 산업에서만 나타나는 특수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국가와 병원의 공동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 무엇을 배우나요? 경영학의 일부이기 때문에 경영학에서 배우는 대부분의 과목을 배운다. 인적 자원, 조직 행동론, 마케팅, 서비스 운영관리, 회계학, 통계학, 연구 방법론, IT 관련, 지식 경영 등이 있다. 여기에 의료 산업에 특화된 경영학을 더 배운다. 예를 들어 의료 산업에서의 마케팅 방법은 무엇인지, 바이오 제약과 치료 서비스 사이를 효율적으로 경영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실제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배운다. 이외에도 의료법을 통해 의료분쟁시 병원이, 또는 행정이 대처해야할 방안을 생각한다. 3. 대학원에는 어떤 사람들이 진학하나요? 상당수는 대학 병원이나 중소 병원, 요양 병원 등 의료 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의사보다 간호사들이 많은 편이다. 요즘은 병원에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분야를 개척하려는 간호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외에 의료기사, 치과 위생사, 의료 코디네이터, 병원 행정가도 대학원을 찾고 있다. 금융기관 종사자들도 점차 늘고 있다. 특히 회계사들을 중심으로 의료경영과 관련해 컨설팅 회사를 차리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의료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의료경영대학원을 찾고 있다. 4. 앞으로 의료경영학의 전망은 어때요? 사람들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관심이 많다보면 관련 산업에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에서도 보건의료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의료산업의 미래는 밝다. 또 앞으로는 의사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현재 80%가 넘는 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전문 경영인들이 병원장을 비롯한 경영직을 맡고 있는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점차 이러한 선진국형 의료서비스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이므로 관련 사업 또한 활기차게 진행할 것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