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재능 풍부한 이과생이라면
P시 K고 3학년 J학생
“저는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이과생인데도 수리과학적 활동보다는 독서토론이나 봉사활동 위주로 해왔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J학생은 독서토론대회, 미술대회, 영어말하기대회, 생물경시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하며 다채로운 경력을 쌓아 왔다. 또 태안기름제거활동, 복지시설돕기, 투표 안내, 불우이웃돕기 모금활동, 의료진료 업무보조 및 환자 안내 등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전교 부회장을 맡아 리더십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했으니 자기소개서에 쓸 내용이 많구나. 특히 의대를 지망하며 의료 관련 봉사활동이 의미있어 보이니까 꾸준히 하도록 하고…. 독서기록장은 작성하고 있니?”
“네. 최근에 ‘자전거 도둑’, ‘쇼펜하우어의 토론의 법칙’,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어요.”
“서류 전형에서 총 3~5권의 독서감상문을 써내야 하는데 그 정도면 난이도도 적당하고 감상평을 작성하기에 괜찮겠구나. 그러면 성적은 어느 정도니?”
“전교 이과생이 100여 명 밖에 안돼요. 간신히 1등급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내신에 비해 모의고사가 잘 안나와서 걱정이에요. 모의고사는 3등급 정도 밖에 안 나와요.”
“내신 1등급이면 매우 우수하네.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에서는 내신은 좋지만 모의고사가 낮게 나오는 편이지. 정시보다는 수능최저학력을 요구하는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가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유리하겠구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은 단기일에 올리기는 힘들다. 6월 이후 재수생이 합류하면 모의고사 등급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수시모집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이 중요해. 네 경우 봉사활동과 리더십에 대해 입학사정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야. 서류 전형 이후에는 심층면접이나 자연계 논술을 준비해야 될텐데 할 수 있겠니?”
심층면접과 자연계 논술을 준비하려면 물화생지 2까지 준비해야 한다.
“수학과 화학, 두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어. 수학과 화학, 생물을 중심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모의고사에서 1등급이 나온다면, 수시 지원하면서 서류 전형에 참고자료로 제시할 수 있어.”
모의고사 수능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성적을 입증할만한 자료를 만들라는 것. 그리고 그 이후에 자연계 논술을 준비하도록 한다. Y대 자연계 논술과 S대 심층면접은 형태는 다르지만 학습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실력이 있어야 스펙이 있는 거지, 실력 없이 스펙만 있는 것은 전혀 의미 없단다. 수능 모의고사, 자연계 논술, 동시에 내신 마무리까지 단계별로 모든 요소를 연관지어서 학습하도록 해. 고3에 맞는 맞춤형 공부를 해야 한단다. 좀 바쁘고 버겁겠지만, 남아있는 시기가 네 꿈을 좌우한다는 걸 명심해.”
상담 선생님의 조언
1. 수학, 화학, 생물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자연계 논술과 심층 면접 준비로 이어간다.
2.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하루에 1시간 정도 공부해서 감각을 잃지 않게 유지한다.
3. 그동안 다양하게 활동해온 내용을 잘 녹여낸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 글 | 신혜인ㆍleedhshy@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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