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칭화대 - 중국 IT 벤처를 이끄는 푸른 개구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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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벤처를 이끄는 푸른 개구리
칭화대
| 글 |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이사 ㆍjpcho@wisementor.net | 최근 칭화대는 중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칭화대’와 ‘칭화’를 중국 공산국에 상표로 등록했다. 칭화대는 “‘칭화’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을 이용해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중국의 IT산업 발전에 칭화대 출신 인재들이 크게 기여해 칭화대가 중국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한다.  칭화대는 베이징에 소재한 대학 가운데
가장 큰 캠퍼스를 갖고 있다. 사진은 칭화대 정문. 칭화대는 의화단 사건(1900년 중국 화북지역에서 일어난 반제국주의적 민중 투쟁)의 배상금을 재원으로 해 1911년 미국 유학생 양성기관으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칭화학당으로 불리다가 1928년 국립대학으로 개편된 뒤 ‘칭화대’(淸華大)로 개명됐다. 1952년 중국 정부가 ‘전국 공학원 조정방안’을 실시함에 따라 공대가 특성화되기 시작했다. 중국 대학을 이야기할 때 칭화대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베이징대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첨단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최근에는 판도가 달라졌다. 각종 대학 평가에서 칭화대가 베이징대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할 만큼 성장한 것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방송 표준을 칭화대의 연구 개발 결과로 정한 것도 칭화대의 성장과 그 위상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중국은 2008년 8월 열리는 북경올림픽을 기점으로 전국적인 HD방송을 계획하고 있으며, 디지털 방송은 그 동안 심천지역을 중심으로 DMB-T, DVB-T가 혼용돼 사용되다가 8월부터 DMB-TH 표준으로 통일된다. 바로 이 DMB-TH가 칭화대에서 개발해 중국 내 디지털방송 표준으로 규격화된 표준기술이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칭화대에 몰려들고 있다. 그들의 목적은 칭화대에서 중국 최고의 인재를 유치해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GM, 파나소닉, IBM, HP, 모토로라 같은 기업이 칭화대의 인맥과 자원을 이용해 중국 시장진출을 모색하거나 확장시켜 가고 있다. 물론 기업들은 대학의 인재와 연구시설을 이용해 발생한 이익을 대학에 환원하고 있다. 코카콜라, 필립스, 도시바, 소니, 포스코는 칭화대의 우수한 인재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칭화대가 다국적 기업과의 제휴가 대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판단해 1995년부터 기업합작위원회를 설립하며 노력해온 결과로 볼 수 있다.  칭화대 자연대 건물은 물리학과, 화학과, 생물학과가 서로 마주보고 있다. 칭화대는 IT산업 분야에서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창업이나 기술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일뿐만 아니라 투자자 알선, 창업을 위한 휴학까지도 인정해 준다. 이 때문에 중국의 어느 대학보다도 많은 벤처 기업이 칭화대에 설립돼 있고, 이들은 연간 총 200억 위안(약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내고 있다. 그러나 칭화대를 이끄는 가장 근본적인 힘은 실력과 실천을 중시하는 실용적인 학풍과 열성적이고 뛰어난 인재 덕분이다. 나노기술, 항공우주공학, 해양과학, 생명과학, 컴퓨터정보, 핵에너지 같은 분야에서 칭화대 교수 2000여 명이 매년 3000여 건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에서 3700여 건에 이르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학업에 대한 학생들의 열의도 남다르다. 밤 11시 취침 규칙에 따라 소등이 된 뒤에도 손전등을 켜고 이불 속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아 이들을 단속까지 할 정도다. 수업 시간에도 열띤 토론이 이뤄져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마치 전투를 하는 것 같다”라고 표현한다. 학생의 질문에 교수가 답하지 못했다면 다음 수업시간에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답변을 해준다거나 주말과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수업이 열리는 풍경은 칭화대에서 그리 생소한 일이 아니다. 칭화대 학생들에게는 ‘푸른 개구리’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는 대학 이름인 ‘칭화’(淸華)와 푸른 개구리라는 뜻의 ‘칭화’(靑蛙)가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이름 외에도 칭화대가 첨단 과학기술의 선두에서 활기차게 도약하는 모습을 보면 푸른 개구리라는 별명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위치:중국, 베이징 홈페이지:www.tsinghua.edu.cn 입학처:lxsb@tsinghua.edu.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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