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 유럽 교육의 중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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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교육의 중심
옥스퍼드대 | 글 |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이사ㆍjpcho@wisementor.net |
옥스퍼드는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도시로, 12세기부터 영국의 학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곳으로 발전했다. 그 중심에 바로 옥스퍼드대가 있다. 옥스퍼드대는 케임브리지대와 함께 ‘옥스브리지’라고 불리며 영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꼽힌다. 또 세계적으로도 8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학문의 중심지로 통한다. 옥스퍼드대는 12세기 무렵 헨리 2세가 옥스퍼드 곳곳에 흩어져 있던 학교들을 하나로 통합해 세우면서 시작됐다. 당시 학생들은 대부분 성직자와 수도사였다. 이 때문에 옥스퍼드대는 학생들이 정해진 규율 속에서 학교의 관리를 받으며 생활하는 편이 좋다고 판단했다. 소규모 종합대학이라 할 수 있는 ‘칼리지’라는 개념도 이 같은 기숙형 학문 공동체에서 출발했다. 옥스퍼드대는 대학 본부와 연합체제를 갖춘 39개의 칼리지가 독자적으로 학사 운영을 하고 있다. 칼리지에 따라서는 설립 시기에 700년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각각의 칼리지마다 독특한 전통과 학풍이 있고 학교시설과 교수진도 다르다. 옥스퍼드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우선 칼리지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아야 하며, 각 칼리지에 속한 교수와 학생은 규정에 따라 생활한다. 개별 지도 방식인 ‘튜터 시스템’은 각각의 칼리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옥스퍼드대의 오랜 전통이며 대표적인 교육제도라 할 수 있다. 600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보드라이언 도서관은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튜터 시스템은 옥스퍼드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옥스퍼드대에는 ‘에세이 위기’라는 말이 있는데, 튜터 시스템 내에서 진행되는 에세이 작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1주일에 2~3차례 진행되는 개인수업에서 교수로부터 특정 주제에 대한 에세이 작성 과제를 받는다. 전공과 관련한 서적이나 논문이 정해져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며, 자신이 작성한 에세이를 교수 앞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최소한 2~3편의 전문 저널과 책을 읽어야 하는데, 학생들은 이 에세이를 1년 동안 평균 50여편 작성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에세이를 작성하고 발표하는데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만 논리력과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 에세이 작성을 포함한 튜터 시스템은 교수 수와 노력, 관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학의 노력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다. 학생들이 세계 최고의 석학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을 선택한 옥스퍼드대의 단호한 선택 덕분이다. 전통적으로 영국에서 이공계 분야는 캠브리지대가 우위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 옥스퍼드대 이공계 분야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 특히 외부 기관이나 기업과 협력해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2006년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 연구, 인력과 정보 교류에 대한 협력을 체결했다. 또 옥스퍼드대에서는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주사 기술을 개발해 수천억원의 돈을 번 브라이언 벨하우스 교수를 포함해 생화학, 분자생물학, 공학 분야에서 좋은 연구 성과를 내고 기술을 개발한 교수들이 수십억~수천억원에 이르는 돈을 벌었다. 중요한 점은 소위 돈방석에 앉았다는 교수들이 돈을 번 뒤에도 학교를 떠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연구성과가 상용화되는데 보람을 느낄 뿐, 돈을 버는 일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학교에 남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연구와 수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버리지 않는 교수들은 옥스퍼드대가 세계적인 명문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위치:영국, 옥스퍼드 홈페이지:www.ox.ac.uk 입학처:undergraduate.admissions@admin.ox.ac.u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