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이사 ㆍjpcho@wisementor.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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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국립대의 생물학 연구동에는 생물학 분야의 각종 시설이 밀집돼 있다. |
호주의 대학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편이 아니지만 호주국립대, 멜버른대, 시드니대는 세계 100대 대학을 선정할 때 항상 최상위권에 들 정도로 우수하다. 특히 호주국립대는 호주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의 연합체인 Group of 8(http://www.go8.edu.au)에 속한다. 또 호주국립대는 영국의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와 교환학생 협정이 체결돼 있으며 우리나라의 고려대, 서울대, 포스텍과도 연계를 맺고 있다.
호주국립대(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는 보통 약칭으로 ANU라고 불리며 수도인 캔버라에 있다. 캔버라에 있다는 점은 사실 장점이라기보다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호주 학생들은 대부분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의 대학에 진학하는데, 캔버라는 시드니나 멜버른에 비해 인구가 적고 도시의 기능이 행정 위주라서 사람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학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지역적인 문제는 큰 상관이 없다. 오히려 캔버라는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1946년 설립된 ANU는 짧은 역사에 비해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단기간에 최고 명문대로 자리매김했다. 국가의 교육 정책에 따라 대학의 목표는 연구에 집중돼 있다. 이 덕분에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학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ANU를 거쳐간 노벨상 수상자로는 1964년 신경생리학 분야에서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존 엑셀과 1996년 노벨 의학상을 수상한 피터 도허티, 롤프 칭거나겔 교수가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심리철학자 데이비드 채머도 ANU출신이다.
ANU의 조직은 크게 학부와 대학원, 고등연구소로 나뉜다. ANU가 현재의 명성을 얻게 된 데는 고등연구소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어떤 학생들에겐 ANU에 진학하는 목적이 고등연구소에서 연구에 전념하려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NU가 연구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국립대의 특성상 국책연구사업을 거의 도맡아 한다는 점과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협회인 로열 소사이어티(royal society)의 회원이 ANU의 교수로 재직 중인 까닭에 학계와 정부의 지원을 폭 넓게 받는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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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U의 도서관은 정보화 시대에 걸맞게 전자화가 매우 잘 된 곳으로 유명하다. |
ANU에는 다양한 고등연구소가 개설돼 있다.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연구소는 두 곳의 천문대를 직접 운영하며 생물학 연구소는 농업, 환경, 보건 분야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지구과학 연구소는 세계 최상위권 연구소 중 하나이며 경제학자, 역사학자, 인류학자, 토양학자 간 교류를 통해 적극적으로 환경 문제를 연구하는 자원과 환경 연구센터가 있다.
ANU 캠퍼스는 캔버라의 중심에서부터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또 캠퍼스 내에 지역간 이동을 돕는 셔틀버스가 있어 번화가와 다소 멀리 있는 캔버라의 단점을 해소한다. 캠퍼스는 서쪽 지구와 동쪽 지구로 구분된다. 서쪽 지구는 다시 3개의 지역으로, 동쪽 지구는 다시 5개의 지역으로 구분돼 총 8개의 지역으로 나눠진다. ANU에는 자연 캠퍼스라는 이름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나무가 우거져 있다.
ANU의 또 다른 장점은 학생들에게 최고의 복지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진로상담소, 식사가 제공되는 4개의 현대식 기숙사, 은행, 카페와 레스토랑, 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또 외국 유학생의 비율이 높은 만큼 유학생을 위한 배려도 잘 돼 있다. 별도로 설치된 국제교육사무소에서는 유학생을 위한 각종 오리엔테이션과 환영회, 학업지원센터를 통해 타국에서 온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 영어가 서툰 학생들을 위한 교육 과정도 개설돼 있다.
ANU는 국립대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비와 잘 짜인 커리큘럼, 저명한 교수진이 강점이다. 학습을 위한 최적의 시설과 학교 차원의 지원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는 ANU는 젊은 과학도의 꿈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학교임이 분명하다.
위치 : 호주, 캔버라
홈페이지 : www.anu.edu.au
입학처 : studyat.anu.edu.a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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