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반환경공학 - 하나밖에 없는 지구, 오염을 어떻게 복원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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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반환경공학 수년 전 주한 미군 기지가 이전한 터에서 오염된 토양이 나타나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이렇게 오염된 토지는 그 원인을 없애는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군부대, 산업 현장 등에서 나타나는 토양오염의 해결사인 지반환경공학에 대해 알아보자. 1 지반환경공학이 무엇인가요? 지반환경공학은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기술과 관련한 학문이다. 전통적 지반공학이 토양을 구조물을 지지하는 기초로 보고, 지반구조물의 안정성과 지반 자체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는 반면 지반환경공학은 오염된 토양과 지하수를 연계해 오염물의 역학적 특성을 밝히고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지반환경공학은 공학의 한 분야로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1995년 토양환경보전법이라는 관련 법률이 제정됐고 2000년 시행된 부산 문현지구 유류오염 복원이 첫 대규모 관련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주한미군 기지 이전 뒤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6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반환경공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 어디에 사용되나요? 지반환경공학의 많은 수요가 군부대에서 나온다. 주한미군 기지뿐만 아니라 한국군 부대 주둔지역에서도 유류저장시설, 폐기물 매립장 등으로 인한 오염이 심각한 실정이다. 더욱 큰 문제는 군부대 지역은 유류 오염과 중금속 오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이 강해 복원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점이다. 지반환경공학은 폐기물 매립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폐기물 매립지는 각종 쓰레기를 한 곳에 모아놓은 시설인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침출수가 밖으로 누출돼 주변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방안이 지반환경공학을 통해 실행된다. 3 어디에 있어요? 지반환경공학은 환경공학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지반공학에 뿌리를 둔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환경공학과는 차이가 있다. 지반환경공학은 지반 내 환경적 문제뿐만 아니라 구조적 안정성과 관련한 문제도 두루 다룬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에는 이 같은 개념으로 서울대, KAIST, 고려대, 한양대 등이 지반환경공학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4 무엇을 배우나요? 오염된 지반환경을 정화시키기 위해선 일단 지반환경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이 때문에 토양과 관련해 토양의 물리적 특징과 공학적 특성, 전통적인 지반공학 이론들을 배운다. 더불어 지반환경은 지하수의 흐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초적인 수리, 수문 원리도 익힌다. 여기에다 오염 물질이 토양과 지하수 환경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흐르는지를 배워 오염 물질을 효과적으로 추적해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복원방법을 익힌다.  지반환경공학은 유류 등에 오염된 토양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지반의 안전성에 관한 문제도 다룬다. 5 어떤 학생을 원하나요? 지반환경공학이 다양한 분야가 접합된 학문이다 보니 다방면의 공학적 지식이 요구된다. 기본적으로 역학에 능통해야 하고, 오염물질을 다루기 때문에 화학적 지식도 갖춰야 한다. 생물학, 전기공학 등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오염된 지반환경을 복원하는 데에는 수없이 많은 접근법이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모든 지식을 단시간 안에 일일이 습득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선 다양한 공학적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6 졸업 후 대학원에 가고 싶은데요? 대학원 과정부터는 연구실이 분야 별로 나뉘어 더 심도 깊은 연구를 수행한다. 예를 들어 폐기물 매립지를 연구하는 연구실이 있는가 하면 미생물을 이용한 오염물질 정화기법을 다루는 연구실도 있다. 대학원 과정에서 이처럼 깊이 있는 공부를 하려면 기초지식을 충분히 쌓아놓아야 한다. 동시에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영어능력을 쌓는 일도 필요하다. 7 취업을 선택하면요? 학부과정만 마치는 경우에는 주로 건설회사에 취업한다. 삼성, 현대건설 등의 기업에서 현장 시공, 기초 설계처럼 일반적인 지반공학과 관련한 업무를 맡기도 하고 건설회사 내 환경개발 사업부에서 건설현장과 관련한 환경 분야 업무를 담당한다. 대학원 진학 후에는 건설회사뿐만 아니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등의 연구 조직에서 연구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취재 한마디 오염된 토양이 주는 문제점은 물이나 공기가 오염된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오염원을 추적하고 복원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많아졌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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