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SCM공학
글 : 이윤희-서울대 산업공학과 2학년 ( yoonhee91@snu.ac.kr )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생산성이 중요하다. 산업공학과에서는 제조업이 성공하기 위한 다양한 경영 기법들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ERP/SCM공학은 국제적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ERP/SCM을 이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1 ERP, SCM이란 무엇인가요?
ERP, SCM은 정보 시스템 구축 도구다.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란 기업체 내의 모든 자원을 계획해서 운영하기 위한 정보시스템 기술, 즉 기업 관리에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일컫는다. 생산과 공급이 잘 연결된 체계를 공급망(Supply Chain)이라고 한다. SCM(Supply Chain Management)은 공급망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2 어디에 사용되나요?
산업공학은 인간, 물자, 설비, 정보, 에너지로 구성된 시스템의 설계, 설치, 개선을 연구한다. 이러한 시스템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명시, 예측, 평가한다. 이 중에서도 ERP/SCM공학은 최소의 자원과 노력으로 재화를 제조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여기에는 생산 및 생산관리 업무는 물론 설계, 재무, 회계, 영업, 인사 등의 순수관리 부문과 경영지원 기능을 포함한다.
3 어디에 있어요?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독일의 ‘SAP’ ERP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과 고도의 지식이 요구된다. ERP/SCM공학은 기업들이 ERP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구를 한다. 국내외 산업공학과에서 배울 수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MIT대가 유명하며, 국내에는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대 산업공학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4 무엇을 배우나요?
ERP/SCM공학을 배우는 산업공학과에서는 기계를 만드는 공장을 설계하는 일을 배운다. 학부과정에서는 작업관리, 생산관리, 경제성공학, 품질공학 그리고 기업 리서치(Operation Research, OR) 과목들을 배운다.
하나씩 살펴보면, 작업관리 과목에서는 작은 규모의 작업장에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과 작업장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방법을 공부한다. 생산관리 과목에서는 그러한 작업장들이 서로 연결돼 있을 때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 배운다. 품질관리 과목에서는 제품들이 일정수준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통계적 기법과 관련해 배운다. 경제성 공학 과목에서는 각각의 과정에서 필요한 경제적인 분석 능력을 키운다. OR 과목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수학적 모델로 시물레이션을 만들고 최적화시키는 방법을 학습한다.
[제조업에서 시작한 ERP/SCM공학은 이제 지식산업에서의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을 도입한 자동차 공장]
5 어떤 학생을 원하나요?
깊이 있는 전공지식과 통계학, 경영학, IT, 공학의 폭넓은 지식을 함께 갖춰야 한다. 관리자로서 조직을 원만하게 이끌려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6 졸업 후 대학원에 가고 싶은데요?
엔지니어 출신의 CEO를 배출하는 것이 산업공학과의 궁극적 목표이다. 이를 위해 최소한 석사과정까지는 밟을 것을 권장한다. 대학원에서는 ‘ERP, 공급망의 기술적 논제’와 같은 과목을 통해 ERP/SCM공학을 더 깊이 있게 배운다. 또한 메인 메모리 데이터베이스 기술, 상세한 ERP 프로세스, 스케줄링 이론 등을 배운다.
7 취업을 선택하면요?
미국의 로버트 라이시 교수에 따르면 미래의 직업은 단순생산직, 대인서비스직, 창조적 전문가의 3가지로 분류된다. 산업공학과 졸업생은 주로 창조적 전문가에 속하는 회사관리직, 최고경영자, 컨설턴트와 같은 직종에 종사한다. ERP/SCM공학을 공부한 졸업생들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에 진출해 국내 대기업의 기본적인 생산시스템을 설계하고 관리할 수 있다.